BNP파리바증권은 30일 미국 시장에서 대형 LCD TV 판매가 부진하고 PDP TV는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대한 신중 견해를 유지했다.

소매채널 분석 결과 42인치 LCD TV가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

따라서 LG필립스LCD의 LCD TV용 패널 사업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다소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패널가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

LG전자는 42인치 LCD TV 가격이 PDP TV보다도 낮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비용 부담도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PDP TV의 경우 LCD TV와의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40인치대 부문에서 빠르게 시장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

42인치 PDP TV 가격과 LCD TV의 가격차는 90달러 정도에 불과.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PDP 업체들이 조만간 추가적인 가격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LG전자와 삼성SDI 등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BNP는 "美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부진이 LG전자의 주요 우려 요인이나 가전 및 휴대폰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탁기나 냉장고 등의 부문에서 GE나 월풀만큼의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고 초콜릿폰 등 제품믹스가 개선되면서 휴대폰 부문의 실적도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