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증시는 이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1340선을 넘어섰다.증시 전문가들은 노출된 악재들의 시장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고 과거와 차별화된 수급개선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주가 흐름은 경기 둔화를 반영하기 보다 경기 상황의 개선 가능성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낸드 플래시 업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재고 조정의 마무리 가능성과 이로 인한 IT 대표주들의 약진은 둔화보다 개선에 힘을 실어주는 변화라고 평가.

윤 연구원은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는 경기 리스크를 고려할 때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며 이는 이번 랠리 역시 추세적 상승보다 제한적 반등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T의 지수 견인이 기대되나 성과 측면에서는 자산가치와 낙폭과대라는 종목 선택 기준이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 안태강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상의 목표가 상품 및 부동산가격 안정을 통한 물가안정에 있고 이를 통해 경제안정을 달성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상황은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 시점에서 과도한 긴축이냐 아니냐를 통해 정책 실패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는 다소 엄살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매도에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

수익의 가시성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빠르게 진행되는 조선주, 지수 상승이 거래대금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는 증권주, 금리 인상과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보험주,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제품가격 반등으로 짐을 덜은 IT주 등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