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코스피의 구조적 상승장 재개는 내년 2분기쯤에나 가능하나 펀더멘탈 개선 여력이 제한적인 점만 감안해 즉각적으로 매도하는 전략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즉, D램 섹터의 단기 랠리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시장 전체적으로 중립적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8일 골드만삭스의 임태섭 센터장은 "2분기 한국의 GDP 성장률 둔화나 미국의 ISM지수 등 국내외 지표 모두 경기 둔화를 확연하게 나타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센터장은 "따라서 기업 이익이라는 미시적 재료들이 이같은 거시적 불안감을 달래줄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거시적 혹은 미시적 우려감이 앞으로 2~3분기동안 미해결 상태로 존재.

최근의 랠리는 IT제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 반등을 틈탄 단기 랠리로 규정하고 재차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4분기중 1200 부근까지 되밀릴 수 있다고 추정.

이와관련 임 센터장은 "코스피가 구조적인 상승세로 확실하게 복귀하려면 미국의 금리인하(내년초)나 미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 확산(이 역시 내년초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3분기중 살아나고 있는 기술제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도 내년 1분기 다시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

임 센터장은 "결국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의 구조적 상승세를 보기 힘들며 2분기쯤 되어야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개월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1600P에서 1500P로 수정하고 도달 가능 시점도 내년 2분기로 잡았다.

임 센터장은 "그러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IT 랠리가 다양한 호재를 등에 업고 단기적으로 더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펀더멘탈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성급한 판단만으로 매도 전략을 바로 구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3분기말로 가면서 매도 포지션 시점을 고민.

그때까지 D램 섹터에 대한 긍정적 선호도를 유지하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중립적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