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돈을 벌려면 글로벌 펀드를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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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려면 국제 간 자금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펀드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일상 재테크에도 글로벌 펀드들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요즘 세계 경기의 정점논의가 일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펀드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의식하기 시작하고 있는 점이다.
이미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원금 대비 총투자 가능금액 비율인 레버리지(leverage)가 축소될 조짐이 일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2000년 하반기 이후 5배 이하로 하락했던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비율이 지난해 말 10배 이상으로 회복했으나 최근 다시 10배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또 규모는 작지만 헤지펀드의 활동무대도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케이만 군도에서 싱가포르나 아일랜드로 이동되는 추세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헤지펀드 이외의 다른 글로벌 펀드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때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융합됐던 글로벌 펀드가 펀드별로 다시 자기 색깔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장기 펀드로 평가돼왔던 뮤추얼 펀드들도 최근 들어서는 운용기간이 다시 장기화되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떨어지고 있다.
투자 대상과의 관계는 '수동적'에서 '능동적' 지위로 바뀌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종전에는 투자해 놓고 수익을 기다렸으나 최근에는 투자 대상을 적극 매입하거나 지분확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로 수익을 내려는 성향이 거세다.
이 과정에서 1980년대 기업사냥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커크 커코리언,넬슨 펠츠,칼 아이칸 등이 '지배구조 개선의 승리자'로 탈바꿈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하성 펀드도 크게 보면 이 부류에 속한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펀드들의 벌처펀드 성격은 약화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펀드들의 투기성향이 줄어들면 벌처펀드 규모는 위축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요즘은 떨어지고 있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대내외 증시에서 M&A가 당분간 최대재료가 될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우호적 M&A와 적대적 M&A와의 경계선이 무너진 지 오래됐다.
그만큼 이제는 개인이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지 않나 생각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이제는 일상 재테크에도 글로벌 펀드들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요즘 세계 경기의 정점논의가 일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펀드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의식하기 시작하고 있는 점이다.
이미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원금 대비 총투자 가능금액 비율인 레버리지(leverage)가 축소될 조짐이 일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2000년 하반기 이후 5배 이하로 하락했던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비율이 지난해 말 10배 이상으로 회복했으나 최근 다시 10배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또 규모는 작지만 헤지펀드의 활동무대도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케이만 군도에서 싱가포르나 아일랜드로 이동되는 추세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헤지펀드 이외의 다른 글로벌 펀드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때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융합됐던 글로벌 펀드가 펀드별로 다시 자기 색깔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장기 펀드로 평가돼왔던 뮤추얼 펀드들도 최근 들어서는 운용기간이 다시 장기화되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떨어지고 있다.
투자 대상과의 관계는 '수동적'에서 '능동적' 지위로 바뀌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종전에는 투자해 놓고 수익을 기다렸으나 최근에는 투자 대상을 적극 매입하거나 지분확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로 수익을 내려는 성향이 거세다.
이 과정에서 1980년대 기업사냥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커크 커코리언,넬슨 펠츠,칼 아이칸 등이 '지배구조 개선의 승리자'로 탈바꿈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하성 펀드도 크게 보면 이 부류에 속한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펀드들의 벌처펀드 성격은 약화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펀드들의 투기성향이 줄어들면 벌처펀드 규모는 위축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요즘은 떨어지고 있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대내외 증시에서 M&A가 당분간 최대재료가 될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우호적 M&A와 적대적 M&A와의 경계선이 무너진 지 오래됐다.
그만큼 이제는 개인이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지 않나 생각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