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상장된 평산이 이틀째 급등하면서 경쟁업체인 태웅을 제치고 단조업종 시가총액 1위로 부상했다.

25일 평산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2만6300원에 마감,전날(8.53%)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평산의 시가총액은 3682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이날 2.13% 오르는데 그친 태웅의 시가총액(3396억원)을 초월했다.

평산과 태웅은 평탄한 공구 사이에 재료를 놓고 이를 적절히 두들겨 원하는 모양의 풍력발전·플랜트·조선 등의 부품을 만드는 단조업체다.

매출이나 생산능력만을 볼 때는 태웅이 앞서고 있다.

생산능력(작년기준)은 태웅이 12만400t으로 평산(7만6050t)을 앞선다.

상반기 매출도 태웅이 1235억원으로 평산(793억원)보다 55% 이상 많았다.

하지만 이날 양사의 시가총액이 뒤집어진 것은 평산의 수익성이 더 높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산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6.7%에 달했지만,태웅은 162억원으로 13.1%에 그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