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직 따뜻해! ‥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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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미술시간만 되면 주눅이 들었다.
크레파스가 없어 친구들 것을 빌려써야 했기 때문이다.
그해 가을소풍 보물찾기 때 큰 느티나무 밑에서 보물을 찾았다.
햐안 종이 위에 적힌 것은 '크레파스'.큼지막한 크레파스를 받은 그날 이후 친구들 눈치를 보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겨울 방학하는 날,친구가 비밀이라며 들려준 말."지난번에 우리 가을 소풍 갔을 때 그 크레파스,선생님이 주신 거야.선생님이 나한테 말씀하셨거든.철환이 너를 데리고 느티나무 아래로 가라고….느티나무 아래 돌멩이를 네가 들춰보게 하라고…."
'연탄길'과 '곰보빵'의 작가 이철환씨가 새로운 이야기 보따리 '보물찾기'(꽃삽)를 내놓았다.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유기훈씨의 소박한 그림들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안겨준다.
크레파스를 선물로 준 담임선생님은 전근가기 전날 이렇게 말해준다.
"꽃은 양지에서만 피는 게 아니란다.
달맞이꽃은 햇볕이 없는 음지에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라거든.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절대 기죽지 말아야 한다." 책에는 '송이의 노란 우산''아빠의 장갑''풀여치의 노래''봄을 배달하는 할아버지' 등 제목만 봐도 정이 듬뿍 묻어나는 3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184쪽,9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크레파스가 없어 친구들 것을 빌려써야 했기 때문이다.
그해 가을소풍 보물찾기 때 큰 느티나무 밑에서 보물을 찾았다.
햐안 종이 위에 적힌 것은 '크레파스'.큼지막한 크레파스를 받은 그날 이후 친구들 눈치를 보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겨울 방학하는 날,친구가 비밀이라며 들려준 말."지난번에 우리 가을 소풍 갔을 때 그 크레파스,선생님이 주신 거야.선생님이 나한테 말씀하셨거든.철환이 너를 데리고 느티나무 아래로 가라고….느티나무 아래 돌멩이를 네가 들춰보게 하라고…."
'연탄길'과 '곰보빵'의 작가 이철환씨가 새로운 이야기 보따리 '보물찾기'(꽃삽)를 내놓았다.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유기훈씨의 소박한 그림들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안겨준다.
크레파스를 선물로 준 담임선생님은 전근가기 전날 이렇게 말해준다.
"꽃은 양지에서만 피는 게 아니란다.
달맞이꽃은 햇볕이 없는 음지에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라거든.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절대 기죽지 말아야 한다." 책에는 '송이의 노란 우산''아빠의 장갑''풀여치의 노래''봄을 배달하는 할아버지' 등 제목만 봐도 정이 듬뿍 묻어나는 3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184쪽,9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