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지난 5월말 이후 전세계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이나 기술적 측면 등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으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외국인 매도는 4월 이후 10조원을 기록한 유가증권시장의 순매도 규모를 감안할 때 점차 둔화될 것으로 관측.

기관의 매도 역시 점차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대비 코스닥 비중이 지난해말 10.79%에서 5.35%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 또한 일부는 8월 들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자 낙폭과대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로 돌아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실적의 경우 2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버스 39개 기업군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4902억원과 5163억원으로 각각 53%와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

함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추세선 지표 및 상승 역배열 국면 출현과 더불어 거래량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반등 시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3개월 간 530~550선을 바닥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1차적으로 600선 돌파 시도와 더불어 630선까지도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단.

IT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가격 메리트와 실적 호전을 무기로 한 종목별 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및 LCD 부품, 휴대폰 부품과 조선 기자재 업종, IPTV 관련주, 와이브로 관련주 등이 관심 대상.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