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HK저축은행을 인수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9월 중에 실시될 HK저축은행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MBK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태평양 사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는 당초 네덜란드 국적의 펀드 오그렌다인 베스트먼트와 손잡고 HK저축은행의 1174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할 방침이었지만,최근 파트너를 현대캐피탈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와 현대캐피탈은 각각 HK저축은행의 주식 2100만주와 1000만주를 주당 3700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참여 이후 지분율은 MBK파트너스가 39.1%,현대캐피탈이 19.2%로 MBK의 지분이 많지만 MBK가 펀드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현대캐피탈이 주도적으로 경영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측은 현재 HK저축은행에 대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는 데 대한 승인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HK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업무를 합쳐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