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여차하면 대한화섬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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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섬을 비롯한 태광그룹주가 이틀째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장하성 펀드'(코리아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펀드)의 다음 목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태광 계열의 태광시스템즈가 지난 10일 이후 대한화섬 주식 1만7811주(1.34%)를 새로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증권계 일각에선 태광그룹이 대한화섬 상장 폐지를 염두에 두고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대한화섬 태광산업 흥국쌍용화재는 물론 흥국쌍용화재 1,2우선주까지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이틀 동안의 강세로 태광그룹 시가총액은 6913억원에서 8939억원으로 무려 2026억원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태광그룹주 추격 매수에는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인 수치가 없는 만큼 섣불리 선취매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태광그룹 대부분 계열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광시스템즈는 이날 대한화섬 지분 1.34%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태광그룹의 대한화섬 지분율은 71.6%로 높아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태광그룹이 대한화섬 지분을 70% 이상 갖고 있어 추가로 주식을 매집해 장하성 펀드에 대응할 이유가 없다"며 "상장폐지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의 소유 주식수가 10% 미만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상장폐지 등은 상상도 못할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선 장하성 펀드의 다음 타깃으로 한섬 삼양사 등 일부 기업이 후보로 언급되면서 거래가 급증하기도 했다.
또 장하성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라자드 펀드가 각각 4.92%와 5.76%의 지분을 가진 대상홀딩스와 LG생활건강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한편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대한화섬 주식을 사들였지만 정작 △펀드 수익의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돌아간다는 점과 △국내에서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장하성 펀드에 투자한 곳은 미국 버지니아대,조지타운대 재단 등 10여개 해외 기관으로 펀드 수익 대부분은 이들 몫이다.
또 이 펀드는 조세피난처인 아일랜드에 설립된 역외펀드로 이중과세방지협약에 따라 투자대상국(한국)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또 태광 계열의 태광시스템즈가 지난 10일 이후 대한화섬 주식 1만7811주(1.34%)를 새로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증권계 일각에선 태광그룹이 대한화섬 상장 폐지를 염두에 두고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대한화섬 태광산업 흥국쌍용화재는 물론 흥국쌍용화재 1,2우선주까지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이틀 동안의 강세로 태광그룹 시가총액은 6913억원에서 8939억원으로 무려 2026억원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태광그룹주 추격 매수에는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인 수치가 없는 만큼 섣불리 선취매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태광그룹 대부분 계열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광시스템즈는 이날 대한화섬 지분 1.34%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태광그룹의 대한화섬 지분율은 71.6%로 높아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태광그룹이 대한화섬 지분을 70% 이상 갖고 있어 추가로 주식을 매집해 장하성 펀드에 대응할 이유가 없다"며 "상장폐지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의 소유 주식수가 10% 미만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상장폐지 등은 상상도 못할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선 장하성 펀드의 다음 타깃으로 한섬 삼양사 등 일부 기업이 후보로 언급되면서 거래가 급증하기도 했다.
또 장하성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라자드 펀드가 각각 4.92%와 5.76%의 지분을 가진 대상홀딩스와 LG생활건강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한편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대한화섬 주식을 사들였지만 정작 △펀드 수익의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돌아간다는 점과 △국내에서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장하성 펀드에 투자한 곳은 미국 버지니아대,조지타운대 재단 등 10여개 해외 기관으로 펀드 수익 대부분은 이들 몫이다.
또 이 펀드는 조세피난처인 아일랜드에 설립된 역외펀드로 이중과세방지협약에 따라 투자대상국(한국)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