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5일자) '장하성펀드' 뭘 개선하겠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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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대한화섬 지분 5%를 사들였다. 그동안 소버린 아이칸 등 기업가치 개선을 들먹이며 인수합병 의도를 나타낸 외국계 펀드는 있었지만 국내 펀드가 특정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지분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지 않아도 적대적 M&A 위협에 시달리며 경영권 방어 문제를 제기해 왔던 기업들로선 그 배경에 강한 의구심(疑懼心)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시중에는 이 펀드의 의도를 두고 구구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어왔던 만큼 일종의 시민운동 차원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도 한다. 하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 투명경영 차원을 넘어 구체적 요구사항까지 내건 것을 보면 그렇게만 생각하기도 어렵다.
말이 시민운동이지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권 간섭으로 이어지고 결국 기업할 의욕마저 잃게 만든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시민운동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이제는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어 국내 기업을 공격하느냐는 불만이 재계에서 터져 나오겠는가.
말로는 지배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솔직히 없다. 더욱 답답한 것은 펀드의 의도가 어디에 있건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지배구조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가이다. 걸핏하면 지배구조를 들고 나오는 이들은 기업의 모든 문제가 지배구조 탓이고, 심지어는 지배구조가 선과 악의 기준이 되는양 말한다. 그러나 지배구조만 달라지면 기업의 모든 문제가 일거(一擧)에 해결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지배구조는 기업사정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고,또 어떤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를 개선하겠다니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해도 그렇다. 그 원인이 지배구조 때문이라는 논리를 누가 제기하고 있는지 냉정히 생각해 볼 때도 됐다. 기업 지배구조만 그럴싸할 뿐 빈껍데기같은 기업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금 국내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 지배구조가 아니라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배구조 개선을 내걸며 주가를 끌어올려 결국은 자본이득만 챙기는 결과를 낳게 하지나 않을지도 걱정이다.
실제로 시중에는 이 펀드의 의도를 두고 구구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어왔던 만큼 일종의 시민운동 차원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도 한다. 하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 투명경영 차원을 넘어 구체적 요구사항까지 내건 것을 보면 그렇게만 생각하기도 어렵다.
말이 시민운동이지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권 간섭으로 이어지고 결국 기업할 의욕마저 잃게 만든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시민운동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이제는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어 국내 기업을 공격하느냐는 불만이 재계에서 터져 나오겠는가.
말로는 지배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솔직히 없다. 더욱 답답한 것은 펀드의 의도가 어디에 있건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지배구조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가이다. 걸핏하면 지배구조를 들고 나오는 이들은 기업의 모든 문제가 지배구조 탓이고, 심지어는 지배구조가 선과 악의 기준이 되는양 말한다. 그러나 지배구조만 달라지면 기업의 모든 문제가 일거(一擧)에 해결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지배구조는 기업사정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고,또 어떤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를 개선하겠다니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해도 그렇다. 그 원인이 지배구조 때문이라는 논리를 누가 제기하고 있는지 냉정히 생각해 볼 때도 됐다. 기업 지배구조만 그럴싸할 뿐 빈껍데기같은 기업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금 국내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 지배구조가 아니라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배구조 개선을 내걸며 주가를 끌어올려 결국은 자본이득만 챙기는 결과를 낳게 하지나 않을지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