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체들이 하반기에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제3의 성장기'를 구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휴맥스셀런이 투자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국내 셋톱박스 시장은 SD(표준화질)급에서 HD(고화질)급으로 진화가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IP(인터넷)TV용 셋톱박스 보급이 확대되고 국내 케이블TV 방송사업자(MSO)들이 디지털 셋톱박스 구매를 통한 본격적인 디지털화도 추진하고 있어 영업환경이 밝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셋톱박스 업체들이 1990년대 초반 위성방송 출현과 케이블TV 보급에 따른 '제1의 성장기',1990년대 후반 디지털 셋톱박스 출시에 따른 '제2의 성장기' 등에 버금가는 '제3의 성장기'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분석 대상인 휴맥스 셀런 가온미디어 토필드 등 4개 셋톱박스 업체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7%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HD급과 IPTV용 셋톱박스 생산능력이 있고 방송사업자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며 "HD급 매출 비중이 높고 방송사업자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휴맥스와 세계 IPTV용 셋톱박스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셀런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휴맥스의 목표주가로 3만2000원,셀런은 1만1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