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속으로] 에스원 ‥ 이우희 사장의 '노머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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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희 에스원 사장(58)은 평소 '변화'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직원들을 만나면 이전까지와는 다른 창의적인 사고,미래의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적인 안목을 갖출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그의 경영철학도 '노머드(nomad·유목민) 경영'이다.
유목민이 계절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이동을 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기술이 변화하는 21세기에는 남보다 앞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이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
"처음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직원들 대부분은 우리의 업(業)을 '방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그래서 제가 얘기했습니다.
우리 '업'의 목표는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불이 난 뒤에야 출동하는 '소방서형'이 아닌 불이 나기 전에 미리 예방활동을 벌이는 '경찰서형' 보안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이 사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이제 보안전문업체의 역할은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머물지 말고 고객에게 '안심'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전'이 사후서비스(AS)라고 하면 '안심'은 사후서비스와 사전서비스(BS)를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에스원은 이에 따라 고객에게 '안심'까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보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와중에서도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힘썼다
물론 회사만 변한 것은 아니었다.
이 사장 자신도 변신했다.
사실 이 사장은 2001년 에스원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30년 넘게 삼성그룹의 인사 업무를 맡아온 '인사통'이었다.
제일제당(현 CJ) 인사담당 이사,삼성전자 인사팀장(상무),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장(전무),삼성구조조정본부 인사팀장(부사장) 등의 경력이 이를 말해준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그룹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그가 주도했던 일이다.
이런 경력 때문에 그가 에스원 사장으로 왔을 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부임 1년 만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업계 1위라는 자만심을 가졌던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하고 스스로도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최근 2∼3년 새 가열되고 있는 국내 보안업체간 경쟁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노머드' 정신으로 에스원이 주도하는 신시장을 끊임없이 창출,세계 최고의 통합보안업체로 도약할 겁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직원들을 만나면 이전까지와는 다른 창의적인 사고,미래의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적인 안목을 갖출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그의 경영철학도 '노머드(nomad·유목민) 경영'이다.
유목민이 계절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이동을 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기술이 변화하는 21세기에는 남보다 앞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이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
"처음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직원들 대부분은 우리의 업(業)을 '방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그래서 제가 얘기했습니다.
우리 '업'의 목표는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불이 난 뒤에야 출동하는 '소방서형'이 아닌 불이 나기 전에 미리 예방활동을 벌이는 '경찰서형' 보안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이 사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이제 보안전문업체의 역할은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머물지 말고 고객에게 '안심'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전'이 사후서비스(AS)라고 하면 '안심'은 사후서비스와 사전서비스(BS)를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에스원은 이에 따라 고객에게 '안심'까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보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와중에서도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힘썼다
물론 회사만 변한 것은 아니었다.
이 사장 자신도 변신했다.
사실 이 사장은 2001년 에스원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30년 넘게 삼성그룹의 인사 업무를 맡아온 '인사통'이었다.
제일제당(현 CJ) 인사담당 이사,삼성전자 인사팀장(상무),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장(전무),삼성구조조정본부 인사팀장(부사장) 등의 경력이 이를 말해준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그룹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그가 주도했던 일이다.
이런 경력 때문에 그가 에스원 사장으로 왔을 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부임 1년 만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업계 1위라는 자만심을 가졌던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하고 스스로도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최근 2∼3년 새 가열되고 있는 국내 보안업체간 경쟁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노머드' 정신으로 에스원이 주도하는 신시장을 끊임없이 창출,세계 최고의 통합보안업체로 도약할 겁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