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쌀 과일을 넣어 빵과 잼을 만드는 제빵기,무색소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 웰빙형 핸드메이드 소형가전이 인기다.

영양이 풍부한 간식거리를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삼 수확철(9~11월)을 앞두고 홍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홍삼제조기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빵+α'기능 갖춘 제빵기 인기

대형마트(할인점)와 전자전문점,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빵기만도 10종이 넘는다.

이 중 빵을 굽는 것 이외의 추가 기능이 딸린 제빵기에 인기가 몰리고 있다.

독일 제품인 '카이젤 제빵기'(8만9100원)는 올 3월 출시 이후 4월 30대,5월 47대,6월 70대,7월 115대로 매달 20~30%씩 판매가 늘고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쌀가루로도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부가 기능으로 사과 포도 등 과일을 이용해 빵에 발라먹는 잼도 만들 수 있다.

국산 제품인 '월텍 제빵기'(10만4500원)는 빵 제조 후 3시간 동안 적절한 보관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보온 기능'이 추가된 제품.아이들의 귀가에 앞서 미리 빵을 만들어 놓고 외출을 하려는 주부들에게 인기다.

제빵기 매출 증가에 따라 관련 할인 행사도 열린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이달 말까지 상품 기획전을 열고 모든 제빵기의 가격을 10%가량 할인 판매한다.

◆아이스크림·커피 제조기도 순항

긴 폭염으로 아이스크림 제조기도 판매가 급증세다.

제품 종류는 3∼4종 정도.우유 과일 녹차 등의 재료를 이용,20분 만에 웰빙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게 해 준다.

아이스크림과 셔벗,요구르트를 함께 만들어 주는 제품도 나왔다.

일본 마쓰시타사의 '파나소닉 아이스크림 제조기'(4만3000원)와 중국 유니맥스사의 '대용량 아이스크림 제조기'(17만8200원) 등은 하루 평균 각각 100대와 150대씩 팔릴 정도.

2년 전부터 출시된 커피 제조기는 매년 매출이 30%씩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이 올 3월 선보인 '초보자용 커피 제조기'는 매달 100대 이상씩 팔리고 있다.

가격은 2만원대.이탈리아 드롱기사의 '에스프레소 커피 제조기'는 22만7940원으로 비싼 편임에도 작년 3월 출시 이후 매달 30∼40대씩 판매될 정도.커피 제조기의 가격대는 기능에 따라 20만∼30만원대.

◆홍삼도 'DIY' 대열에

오픈마켓몰인 G마켓에서는 이달들어 홍삼제조기를 포함한 약탕기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30% 증가,1주일에 100여개 이상씩 나가고 있다.

일부 홍삼액 제조기에는 홍삼의 건강활력성분 물질 중 하나인 피톤치드(Phytoncide·알코올과 같이 열에 민감해 온도가 올라가면 증발하는 물질)를 소실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냉각기가 부착된 제품도 있다.

G마켓에서는 세한기업에서 출시한 홍삼제조기를 15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홍삼액뿐만 아니라 한약재,과일별 재료 특성에 따라 시간과 온도세팅이 돼 있어 편리하다.

우리홈쇼핑에서는 '대웅 홍삼액 제조기'를 49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찜과 냉각이 모두 가능하다.

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홍원의 '태양빛 홍삼 제조기'는 냉각장치와 함께 자동 온도 조절기능이 있다.

장성호·박신영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