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이후에 선보일 전국의 '자족형 신도시(택지개발지구)'를 노려라.' 중·대형 위주의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이 이달 말로 임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온통 판교로만 쏠리고 있다.

하지만 판교는 당첨확률이 높지 않은 데다 분양가 부담도 적지 않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판교 이외의 분양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기반기설이 잘 갖춰지고 자족기능을 가진 택지개발지구 분양물량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파주 운정신도시가 주목대상이고,지방권에서는 광주 수완지구 마산 진동지구 등이 배후수요가 탄탄한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되는 지역들이다.

각종 개발재료가 풍부한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경우 이달말부터 10월까지 포스코건설,GS건설,코오롱건설,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3900여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낸다.

파주LCD공장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고양국제전시장 지방산업단지 등의 배후에 개발될 파주 운정신도시는 한라건설이 내달 937가구를 내놓을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4500여가구의 주택이 잇따를 전망이다.

호남권 최대 신도시인 광주 수완지구에서는 주변에 평동산업단지,하남공단 등의 산업단지를 끼고 개발된다.

우미건설등 11개 업체가 이달말부터 내달까지 무려 7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마산의 판교'로 평가되는 마산 진동신도시에서도 다음달 823가구 규모의 '한일 유앤아이'단지가 첫 분양에 나선다.

마산 도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데다 주변이 녹지로 둘러쌓였고 배후에 배후에 진북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전형적인 '산업·주택 복합형'신도시이다.

<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

국제비즈니스를 위한 계획도시로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는 1611만평 규모에 이르는 송도 앞바다를 메워 만든 택지지구로 경제특구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비즈니스·상업·교육·주거단지와 국제업무단지(167만평) 등이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자족형 신도시'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아직까지는 일부 아파트 단지만이 입주한 썰렁한 매립지의 모습이다.

그러나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될 시점인 2010년까지는 외국인학교 개교를 비롯 기본적인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인천지하철 연장선이 개통하는 등 신도시로서의 기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서고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모든 주거시설이 입주를 마치면 송도 신도시는 세계적인 해상신도시가 될 공산이 크다.

이처럼 송도 신도시는 개발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5~10년 정도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에 임해야한다.

특히 오는 2014년까지 완공예정인 국제업무단지에는 국제컨벤션센터,아시아트레이드타워,국제학교와 병원,특급호텔,공원,업무시설,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지역이다.

최근엔 151층(610m)짜리 초고층 '인천타워(가칭)'를 포함한 복합단지 개발의 협약도 체결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곳에서 8월말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729가구)인 '더샵 센트럴파크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도 추가로 1400가구를 선보인다.

GS건설도 10월쯤 548가구와 523가구 규모의 중형단지를 각각 공급한다.

11월에는 코오롱건설이 232가구를,인천도시개발공사도 500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 파주 운정신도시 >

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 중심지역으로 교하읍 일원 258만평에 개발되는 택지지구다.

일산신도시와 교하지구가 가깝고 파주LCD공장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고양국제전시장 지방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있어 현지에 직장을 둔 실수요층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돼 자족형 도시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첨단정보화도시(U-씨티)로 개발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최근 문화재 출토로 분양이 1년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한라건설과 삼부토건은 이르면 내달에 견본주택을 열고 937가구 규모의 '한라비발디'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벽산건설(3000가구),동양메이저(900가구),동문건설(400가구) 등은 내년 말께 분양이 유력하다.

< 마산 진동신도시 >

영남권에서는 장래 개발전망과 주거환경 측면에서 '마산의 판교'로 평가되는 '진동 신도시(진동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서 내달 첫 분양이 이뤄진다.

마산 도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데다 주변이 녹지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은 배후에 진북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전형적인 '산업·주택 복합형' 신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7월 준공예정인 진북산업단지에는 100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로써 1만여명의 거주인구가 생기면서 주택 실수요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또 진동신도시를 중심축으로 현재 마창대교,각종 간선도로 등 교통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서 준공 무렵엔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아울러 이곳은 분양권 완전 전매지역이어서 계약 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가치도 뛰어나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한일건설이 내달 8일 '한일유앤아이(823가구)'단지에 대한 견본주택을 선보이고 첫 분양포문을 연다.

32~68평형까지 중대형으로 구성됐고,단지 내 부대시설도 마산의 기존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호텔급 시설을 집중 배치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 광주 수완지구 >

호남권 최대 신도시인데다 주변에 평동산업단지,하남공단 등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자족기능이 뛰어난 곳이다.

분양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진다.

전체 공급참여업체 11개사 가운데 우미건설이 25일에 견본주택을 열고 선분양에 나선다.

수완지구는 택지지구내 전체의 건물과 경관의 디자인 차별화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디자인시티'란 컨셉트로 개발된다.

우남건설에 이어 광주지역 토박이업체인 대주건설과 GS건설 등 8개사는 9월 초에 모델하우스를 한 곳에 개장하고 청약자 모집에 나선다.

현진 진흥기업 코오롱건설 등 나머지 3개사는 개별적으로 모델하우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급 단지 중에서는 '광주의 청계천'으로 불리는 풍영정천을 따라 들어서는 아파트들이 관심단지로 꼽힌다.

대주건설·현진(1단지) 우미건설(2단지) GS건설·코오롱건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이 평당 550만원,25.7평 초과 중·대형은 650만원으로 지방 대도시로서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