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리 인상이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인가.' 중국이 지난 주말 대출과 예금 금리를 동시에 인상하자 또다시 중국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금리 인상 발표 직후에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다우와 나스닥이 상승 마감됐고 소재 비중이 큰 브라질증시도 보합권으로 마감됐다.

해외 한국물(DR) 가격도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하지만 21일 대만 홍콩 등 중국 동향에 민감한 증시가 장중 2~3%의 큰 낙폭을 보이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정부가 경기과열 억제에 대한 강한 실천의지를 보여준 점이 중요하다"며 "9월 중 위안화 평가절상 조치가 이어질 수 있어 원화도 평가절상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대중국 수출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잇따른 긴축은 수출증가율 둔화 추세를 고착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아직은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중화권 증시는 오전장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오후장 들어 낙폭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을 빌미로 그동안 크게 반등했던 증시가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긴축에는 금융시장이 내성을 갖고 있어 증시 추세를 바꿀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