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차량이 도로를 지나가면서 기존 차선과 방향·위치표시 등의 문양을 자동으로 제거한 후 새 차선 등을 도색할 수 있는 첨단 도색공법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인천에 소재한 KCI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내용의 로봇 공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지난 1월 실용신안 특허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미국 등 주요 외국에 국제특허도 출원했으며 오는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로봇 차량의 도색 시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 김경진 사장은 "내년 3월 로봇 차량 출시를 위해 인하대 및 유한공대 등과 공동으로 로봇 탑재 차량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이 로봇 공법은 로봇 차량이 압축공기로 수천개의 강구(鋼球·모래알같은 작은 쇳덩어리)를 도색부분에 쏴 도색을 분해하면서 분진을 빨아들이는 게 특징이다.

이어 바로 로봇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새 도색을 해 나가도록 고안됐다.

이 공법은 페인트를 갈지 않고,화기와 화약약품을 살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작업속도도 기존보다 6배 이상 빠르다.

도색 제거작업 인부 없이 차량통제 요원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비용도 기존 방식의 절반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