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이익지표가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상반기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자산이익률)는 각각 10.96%,5.92%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38%포인트와 2.97%포인트 줄었다.

ROE의 경우 미국의 16.9%보다 낮은 것이지만 일본의 5.3%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며,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의 투자자원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상장사들의 ROA와 ROE가 줄어든 것은 유가상승 환율하락 경기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삼양식품의 ROE가 64.91%로 최고였으며 동양메이저(64.31%) 대경기계기술(54.27%) 모나미(53.04%) 현대종합상사(52.07%) 등이었다.

한편 상장사 5곳 중 1곳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을 정도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됐다. 12월 결산 상장사 중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회사는 전체의 19.11%인 103개사로 작년 상반기보다 16개사 늘어났다.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8.63배로 지난해 상반기 9.62배보다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이자수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만약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조차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자비용이 0원인 회사는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롯데관광개발 엔씨소프트 제일기획 등 29개사였으며 디아이는 상반기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금융비용은 800만원에 불과,이자보상배율이 502.79배로 가장 높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