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은 30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어제 (윤 대통령에) 말씀드린 것은 사실상 국정을 포기하라고 협박하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부분은 좀 야당 대표로서 여당을 존중하고 대통령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라는 것을 야당 대표도 좀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면전에 대고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를 말씀하시고 이런 것은 싸우려고 오신 거 아닌가"라며 "대통령하고 여당이 야당과 존중하고 대화하려고 만든 자리인데 야당 대표는 뭔가 싸우려고 오신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나 A4용지 10장 분량의 모두 발언을 하며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한다"며 수위 높은 발언도 참지 않았다. 김 당선인은 이와 관련 "의회 정치를 복원해달라고 말씀들 해주시는데 야당은 과연 대통령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문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대표가 대통령하고 함께 만나는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여당 대표로서 해야 할 역할도 있고 위상도 있고 또 당정 관계도 저희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여당 대표도 같이 함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윤 대통령에 대해선 "저는 소통 방식을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며 "국익을 위한
본회의장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을 해 화제가 됐던 47세 시의원이 결혼에 성공했다.광양시의회에 따르면 박철수 시의원과 광양시청 공무원인 송모 씨가 내달 25일 광양의 모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두 사람은 청첩장을 통해 "소박하지만 단단하고 따뜻한 믿음의 가정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앞서 박 의원은 지난 3월 12일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 뒤 송씨를 향해 공개 청혼을 했다.당시 그는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씨의 이름을 부르고는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고 청혼했다.박 의원의 발언은 청내 방송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전달됐다. 이후 박 의원은 꽃다발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 송씨에게 프러포즈했고 승낙받았다.박 의원의 태도를 두고 공개 석상에서 시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이에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는 사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에 고백하게 됐다.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절실했다"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해병대 병장이 전역 전 남은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30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정보대 소속 정하늘 병장(병 1287기)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진행된 서북도서 전개 훈련에 참여했다.정 병장은 전역을 앞두고 14일간 마지막 휴가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 반납하고 동료들과 함께했다. 수송병으로 근무하면서 마지막으로 훈련 지식을 후임에게 전하고 중대원들과 끝까지 훈련에 참여해 도와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정 병장은 과거에 같은 훈련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대를 이끌며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쳤고 30일 전역했다. 그는 "고된 훈련이었지만 군 생활의 마지막 순간을 중대원들과 꼭 함께하고 싶었다"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자발적으로 휴가를 반납했다"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