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올해 홍콩, 내년엔 인도ㆍ중국에 증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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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라기보다 운용사로 불러야 합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종합자산운용컨설팅사입니다.
'아시아를 선도하는 금융서비스회사'가 되기 위해 올해부터 해외 증권사 설립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 2000년 초 영업을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랩어카운트를 선보이고,주식형펀드 판매액에서 1위를 질주하는 등 특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오른 팔'로 불리는 최현만 사장(45)은 '우리는 발상과 업무방식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들과 다르다'며 고객 자산을 불려주는 전문가집단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의 수익구조나 영업방식은 여타 증권사와 차별화된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은 총 수익의 33%에 불과하고,대신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37%로 가장 큽니다.
IB부문 수익도 19%에 달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위탁매매 수입 비중이 60~70%에 달하는 일반 증권사의 취약한 수익구조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시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이른바 '천수답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증권사들에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또 연초엔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해 부동산운용 M&A PEF 파생금융상품 본부를 신설,IB부문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상장 이후 타이거펀드가 3번이나 회사를 탐방했으며,UBS 캐피털 등 해외 투자자들이 많이 방문해 요모조모 확인하고 갔습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정착의 배경으로는 좋은 상품과 우수한 인재를 꼽았다.
"미래에셋계열 운용사가 선보인 펀드상품들은 타회사 펀드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전 직원을 단순한 영업맨이 아닌 고객 재산을 관리해 주는 '에셋매니저'로 키워낸 것도 경쟁력의 요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해진 자산관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직원에게 '에셋매니저'라는 자격을 부여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처럼 에셋매니저는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불려준다는 설명이다.
"현재 보유 자산이 20조원에 달하고 있고,주식형펀드 해외펀드 부동산펀드 장기운용자산 부문에서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5년 뒤인 2010년에는 자산 규모를 50조원으로 확대해 명실공히 선두 주자로 부상하겠습니다."
그는 증시 전망과 관련해 "세계경제 연착륙,기업 이익 급증,낮은 인플레,글로벌 유동성이라는 4가지 재료에 힘입어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증시의 확장국면이 지속되면 자본시장에서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역할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9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이 회사 성장의 주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종합자산운용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무한 경쟁을 통해 대형 금융회사 탄생을 유도하려는 자통법의 정신이 잘 들어맞는다"는 설명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시장도 한발 먼저 준비해온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설립 때부터 경영을 맡아온 최 사장은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 굴러왔다"며 '아시아를 선도하는 금융서비스회사'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10년 내에 이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아시아권 진출을 본격화,아시아 각국에 사무소가 아닌 독립법인 형태의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홍콩 사무소를 종합증권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미 재정경제부의 허가를 받아 지난달 홍콩당국에 인가를 신청,10월께부터는 자산관리 위탁매매 등 다양한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홍콩 현지법인은 자본금 50억원으로 출발하지만 곧 300억~500억원으로 늘리고,내년엔 인도와 중국에도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증권업계의 해외 진출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지적하자 "국내에 강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자금력을 확보한 데다,2~3년간 다양한 해외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의 장기 성장에 필수적이고도 가장 어려운 일이 뭐냐는 질문에 최 사장은 잠시의 틈도 없이 '사람 구하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박 회장과의 인연이 자신을 눈여겨 보던 박 회장의 합류 권유로 시작된 것처럼 리더는 주변사람들의 특성을 잘 살려주고 인재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미래에셋은 좋은 상품을 갖고 있어 영업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속시키고 개선하는 역할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인사 예산 등 대부분의 권한을 본부장 선으로 넘겼지만,직원 스카우트를 포함한 인재관리 문제만은 제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글=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사진=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
< 약력 >
△1961년 전남 강진 출생
△1990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6년 동원증권 서초지점장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199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
△2000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간전자상거래 자문위원회 위원장
△2002년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더 정확히 표현하면 종합자산운용컨설팅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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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초 영업을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랩어카운트를 선보이고,주식형펀드 판매액에서 1위를 질주하는 등 특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오른 팔'로 불리는 최현만 사장(45)은 '우리는 발상과 업무방식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들과 다르다'며 고객 자산을 불려주는 전문가집단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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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회사의 수익구조나 영업방식은 여타 증권사와 차별화된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은 총 수익의 33%에 불과하고,대신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37%로 가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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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수입 비중이 60~70%에 달하는 일반 증권사의 취약한 수익구조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시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이른바 '천수답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증권사들에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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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상장 이후 타이거펀드가 3번이나 회사를 탐방했으며,UBS 캐피털 등 해외 투자자들이 많이 방문해 요모조모 확인하고 갔습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정착의 배경으로는 좋은 상품과 우수한 인재를 꼽았다.
"미래에셋계열 운용사가 선보인 펀드상품들은 타회사 펀드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전 직원을 단순한 영업맨이 아닌 고객 재산을 관리해 주는 '에셋매니저'로 키워낸 것도 경쟁력의 요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해진 자산관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직원에게 '에셋매니저'라는 자격을 부여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처럼 에셋매니저는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불려준다는 설명이다.
"현재 보유 자산이 20조원에 달하고 있고,주식형펀드 해외펀드 부동산펀드 장기운용자산 부문에서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5년 뒤인 2010년에는 자산 규모를 50조원으로 확대해 명실공히 선두 주자로 부상하겠습니다."
그는 증시 전망과 관련해 "세계경제 연착륙,기업 이익 급증,낮은 인플레,글로벌 유동성이라는 4가지 재료에 힘입어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증시의 확장국면이 지속되면 자본시장에서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역할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9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이 회사 성장의 주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종합자산운용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무한 경쟁을 통해 대형 금융회사 탄생을 유도하려는 자통법의 정신이 잘 들어맞는다"는 설명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시장도 한발 먼저 준비해온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설립 때부터 경영을 맡아온 최 사장은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 굴러왔다"며 '아시아를 선도하는 금융서비스회사'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10년 내에 이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아시아권 진출을 본격화,아시아 각국에 사무소가 아닌 독립법인 형태의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홍콩 사무소를 종합증권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미 재정경제부의 허가를 받아 지난달 홍콩당국에 인가를 신청,10월께부터는 자산관리 위탁매매 등 다양한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홍콩 현지법인은 자본금 50억원으로 출발하지만 곧 300억~500억원으로 늘리고,내년엔 인도와 중국에도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증권업계의 해외 진출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지적하자 "국내에 강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자금력을 확보한 데다,2~3년간 다양한 해외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의 장기 성장에 필수적이고도 가장 어려운 일이 뭐냐는 질문에 최 사장은 잠시의 틈도 없이 '사람 구하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박 회장과의 인연이 자신을 눈여겨 보던 박 회장의 합류 권유로 시작된 것처럼 리더는 주변사람들의 특성을 잘 살려주고 인재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미래에셋은 좋은 상품을 갖고 있어 영업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속시키고 개선하는 역할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인사 예산 등 대부분의 권한을 본부장 선으로 넘겼지만,직원 스카우트를 포함한 인재관리 문제만은 제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글=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사진=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
< 약력 >
△1961년 전남 강진 출생
△1990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6년 동원증권 서초지점장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199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
△2000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간전자상거래 자문위원회 위원장
△2002년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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