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ㆍ경비정ㆍ한우까지… 펀드 '끝없는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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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 시장이 커지면서 펀드 투자 대상도 다양화하고 있다.
설탕 돈육 옥수수 등으로 영역을 넓힌 실물펀드는 최근에는 유전 경비정 한우 등으로 투자 범위를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에도 특정 업종에 집중투자하는 섹터펀드가 연이어 등장하며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되고 투자상품 제한이 완화되면 더욱 다양한 금융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돈되는 것은 무엇이든 '펀드화'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마이애셋사모웰빙한우펀드'를 내놓고 사모방식으로 가입자를 모집 중이다.
이 상품은 6개월 안팎의 송아지를 유기농 기법으로 키워 2년 뒤 시장에 내다 판 뒤 수익금을 배당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대한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내달 초 경비정에 투자하는 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거북선펀드'(가칭)로 이름 붙여진 이 상품은 7척의 해양경찰청 경비정 건조에 투자한다.
국내 첫 유전펀드도 연말 판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석유공사가 보유한 베트남 광구 등의 수익권을 운용사가 5년간 양도받아 운용하는 구조다.
석유공사는 유전펀드 1호를 2000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운용사와 판매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주식형 상품도 빠르게 진화 중
알리안츠운용은 21일부터 외환은행과 한불종금 창구를 통해 '알리안츠GI 기업가치향상 장기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이 펀드는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진과 합의하에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향상 작업을 통해 주가를 올려 수익을 높이는 상품이다.
지난 3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에 집중투자하는 금융주펀드를 내놓았던 기은SG자산운용은 이달 말 기술주펀드를 선보이며 섹터펀드 시장 선점에 나선다.
김범석 한국운용 사장은 "간접투자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펀드의 투자대상과 운용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상의 모든 소재를 펀드 투자 대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설탕 돈육 옥수수 등으로 영역을 넓힌 실물펀드는 최근에는 유전 경비정 한우 등으로 투자 범위를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에도 특정 업종에 집중투자하는 섹터펀드가 연이어 등장하며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되고 투자상품 제한이 완화되면 더욱 다양한 금융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돈되는 것은 무엇이든 '펀드화'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마이애셋사모웰빙한우펀드'를 내놓고 사모방식으로 가입자를 모집 중이다.
이 상품은 6개월 안팎의 송아지를 유기농 기법으로 키워 2년 뒤 시장에 내다 판 뒤 수익금을 배당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대한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내달 초 경비정에 투자하는 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거북선펀드'(가칭)로 이름 붙여진 이 상품은 7척의 해양경찰청 경비정 건조에 투자한다.
국내 첫 유전펀드도 연말 판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석유공사가 보유한 베트남 광구 등의 수익권을 운용사가 5년간 양도받아 운용하는 구조다.
석유공사는 유전펀드 1호를 2000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운용사와 판매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주식형 상품도 빠르게 진화 중
알리안츠운용은 21일부터 외환은행과 한불종금 창구를 통해 '알리안츠GI 기업가치향상 장기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이 펀드는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진과 합의하에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향상 작업을 통해 주가를 올려 수익을 높이는 상품이다.
지난 3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에 집중투자하는 금융주펀드를 내놓았던 기은SG자산운용은 이달 말 기술주펀드를 선보이며 섹터펀드 시장 선점에 나선다.
김범석 한국운용 사장은 "간접투자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펀드의 투자대상과 운용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상의 모든 소재를 펀드 투자 대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