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 재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테마주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18일 메디포스트(6.43%) 산성피앤씨(4.79%) 마크로젠(2.20%) 바이로메드(4.92%) 조아제약(1.53%) 등 바이오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앙바이오텍(0.91%) 중앙백신(1.64%) 이노셀(0.32%) 등도 강세를 보였다.

황 전 교수가 최근 과학기술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연구실을 마련한 뒤 서울대 수의대에서 함께 일했던 일부 대학원생을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등 연구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바이오 관련주의 상승 계기가 됐다. 바이오 테마주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작년 말 황 전 교수의 연구논문 조작 사건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전문가들은 "황 전 교수의 연구 재개는 일시적인 재료일 뿐 작년과 같은 강력한 바이오 테마를 형성시킬 가능성은 낮은 만큼 신중한 매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묻지마'식 투자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외논문 발표 등 연구성과가 가시화되고 해외시장 진출 전망이 밝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