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벽을 넘었지만 미국 경기 둔화는 여전히 시장이 부딪히고 있는 과제다.

미국 경제는 이미 둔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미 경기 둔화의 최종 그림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것이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경제 구조가 안정돼 있어 순환적인 요인이 구조적인 요인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5년 미국 가계 순자산은 52조429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순자산 증가액은 3조9000억달러로 2003년 이후 3년에 걸쳐 13조달러가 늘어났다.

이미 상당 수준의 자산 축적이 이루어진 상황이어서 경기에 대한 소비 대응력은 강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양호한 자산 구조가 미국 시장에서 제 구실을 못했던 것은 부동산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이 또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FRB의 금리인상이 5%대 중반에서 그쳐 향후 모기지 금리 급등 가능성이 크지 않아서다.

과거 선진국의 부동산 가격 조정 과정을 보면 몇 년 동안 가격이 급등한 이후에도 집값이 크게 하락한 예가 없었다.

주식시장이 지루했던 박스권을 뚫고 방향을 정했다.

국내외 경제에 대한 우려로 대응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