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광복절인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일 밤부터 중부에 비가 오기 시작해 16일까지 이어지면서 기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18∼19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상에 비가 올 전망이다.

무더위는 이달 하순에 물러갈 것으로 보이며 9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지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14일 "광복절인 내일까지도 무더위는 계속되겠고 내일 밤부터 모레까지 중부지방에 북쪽 한기가 남하해 비가 오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영천이 37.2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서울 33.5도, 인천 32.4도, 수원 34.4도, 홍천 35.7도, 대전 33.9도, 전주 35.3도, 광주 34.2도, 제주 31.7도, 대구 37.1도, 의성 35.7도, 진주 35.0도, 합천 35.5도 등을 기록했다.

무더위는 15일에도 계속되다가 15일 밤 늦게부터 기압골이 북쪽으로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에는 비가 오기 시작해 16일까지 이어지겠고 이로 인해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제10호 태풍 `우쿵'은 진로 속도가 느려지면서 18일 이후에나 제주와 남해상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우쿵'은 중형으로 1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천50km 해상에서 발생해 17일께 일본 큐슈 남해상까지 진출했다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소나무'는 소형 태풍으로 시속 34km로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으며 17일께 도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우쿵'의 간접 영향으로 덥고 습한 바람이 불면서 무더위는 쉽게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지속될 전망이다.

무더위는 이달 하순께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조금씩 물러갈 것으로 보이며 기압골과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초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고 9월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달 하순께 수축하면 습도가 줄어들면서 체감온도도 떨어져 햇볕은 따갑지만 서늘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