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 인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거의 이자를 주지 않는 보통예금 금리를 연 3%대까지 올려 고객층을 다변화하고,법인의 경우 은행권의 MMF(머니마켓펀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자유예금으로 기업들의 초단기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동부저축은행은 최근 개인 보통예금 금리를 연 3%로 올린 데 이어 현재 연 3.4%인 기업자유예금 금리를 조만간 연 4% 내외로 올리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업자유예금은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개인이나 법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평균금리가 4.3% 선인 증권회사나 은행의 MMF보다 금리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MMF 정도 수준으로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입 후 3일 경과 전에는 출금할 수 없는 MMF와 달리 기업자유예금은 가입 즉시 출금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저축은행이 기업의 단기자금에 초점을 맞췄다면 HK저축은행은 개인 고객을 겨냥해 최고 금리를 보장하는 보통예금을 이달 말 선보인다.

이 상품은 연 3.2%의 금리를 지급해 가입 자격이 따로 없는 개인 보통예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다.

현재 개인 보통예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저축은행의 '제비꽃 보통예금(3.8%)'이지만 이는 장애인 등으로 가입자격이 제한돼 있다.

토마토(2∼2.5%),솔로몬(2%),한국투자·교원나라·프라임(1%) 등 다른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0.1%)보다 고금리인 보통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