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하는 유·무상 병행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코스닥시장의 유·무상 병행증자는 모두 16건,373억원으로 지난해의 8건,69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건수로는 2배,금액으로는 440% 늘어난 셈이다.

기업들이 유·무상 병행증자를 하는 이유는 실권주를 방지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유·무상 병행증자는 증자 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무상증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유·무상 병행증자는 무상증자와 달리 기업의 주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