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밍 서비스가 시작된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1996년 7월 국내에서 쓰는 폰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해 다들 신기해했다.

하지만 아직도 해외 로밍을 비싸다고 생각해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잘 알고 쓰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데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싸게 해외 로밍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SK텔레콤의 자동 로밍은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단말기 임대료 및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으나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는 호텔 전화보다 싸고 공중전화 요금과는 비슷한 가격대다.

편리함까지 갖췄으니 금상첨화다.

호텔 전화의 경우 로밍 서비스 요금보다 최고 5배에서 10배까지 비싸다.

호텔에 따라서 국제전화 요금에 세금,서비스 요금이 추가되므로 요금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자동 로밍은 달러 약세와 연동돼 지속적으로 요금이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 것.선불요금제인 국제전화카드의 경우 약정 금액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로밍 서비스가 더 저렴할 수도 있다.

게다가 무료로 제공하는 여러 가지 부가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알뜰한 로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미국 중국 태국 등 15개국에서는 발신자표시 서비스와 콜키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불필요한 전화를 줄여서 요금을 알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글로벌로밍 안내방송 서비스 신청도 챙겨야 한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휴대폰 소지자가 해외에 나가 있으므로 해외의 고객에게 수신 통화료가 부과된다"는 멘트가 나와 불필요한 통화를 줄일 수 있다.

특히 77개국 문자 서비스 수신은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등 14개국에서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비용 부담이나 시차 걱정 없이 한국의 가족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할 수 있다.

규모 있는 지출을 위해 SK텔레콤 글로벌로밍 홈페이지(www.sktroaming.com)에서 요금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 국가와 예상 통화시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요금을 예측 계산해준다.

미리 여행국의 요금 수준을 체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화를 걸거나 받지 않고 전원을 켜두기만 해도 요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례로 외교통상부와 공동으로 국가별 테러나 재난 정보 등 위급 특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위급 상황시 해외 위급 특보를 통해 현지의 상황을 알려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KTF의 월드폰은 83개국에서 자동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거의 모든 GSM 방식의 국가에서 국내에서 사용할 때 쓰는 번호 그대로 임대 로밍을 받을 수 있다.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문자 메시지와 전원이 꺼졌을 때 걸려온 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캐치콜 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도 있으며 요금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로밍 서비스 신청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로밍폰을 직접 배달해주는 굿타임 로밍 방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임대 로밍만 가능한 LG텔레콤의 경우 해외 로밍 때 단말기 임대료는 없으나 하루 기본료 2000원을 내야 한다.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하루 기본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휴대폰을 직접 배달해주는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