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이건희 삼성 회장 부자와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 회장 부자와 삼성그룹 비서실이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에버랜드 CB 발행과 대주주들의 실권 △이재용씨 남매의 CB 헐값 인수 및 주식 전환 등을 공모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작년 10월 에버랜드 전ㆍ현직 사장인 허태학ㆍ박노빈씨가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직후 수사를 재개해 그동안 이 회장 부자와 이학수 부회장 등을 제외한 30여명의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10일 조사를 받음에 따라 이 회장 부자 등을 소환하기 위한 절차밟기를 사실상 끝낸 상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