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미샤'를 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실적 부진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경쟁사인 더페이스샵은 실적 호조세를 지속,시장 선두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는 분석이다.

11일 에이블씨엔씨는 540원(7.62%) 빠진 655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엔 6340원까지 급락,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2분기 매출이 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1억원,5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회사측은 "시장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고 새 제품 판촉 및 광고선전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사업 확장으로 전체적인 판관비와 영업외비용이 늘어났다.

에이블씨엔씨는 당초 1500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매출 목표를 1100억원으로 낮췄고 영업이익 예상치도 135억원 흑자에서 30억원 적자로 조정했다.

이에 비해 더페이스샵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1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했고 순이익도 101억원으로 20.2%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도 890억원으로 28.8% 증가하는 등 중저가 화장품 시장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