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콜금리 전격인상] 이성태 총재 "물가 당분간 상승기조 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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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경기는) 기존 통화정책 방향을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당분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과 물가,콜금리 목표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경기와 물가 등을 조금 더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연 4.5%의 콜금리 수준이 경기 부양적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그럴싸하다"고 말해 현재 경기 상황에 맞는 수준으로 금리가 올랐음을 밝혔다.
○경기하강 가능성 인정
이 총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경기는 두 달 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방 위험이 생겼다"고 말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을 한은이 인정한 것이다.
금리 인상이 시작됐던 지난해 10월 이후와 비교하면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한 코멘트도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동결(4.25% 유지)할 때만 해도 이 총재는 "지금의 금리 수준은 경기 부양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5%의 금리 수준이 그럴싸하다"고 평가했다.
불과 0.25%포인트 차이에 '경기 부양적인 금리 수준'에서 '그럴싸한 금리 수준'으로 평가가 바뀐 것이다.
한은이 이처럼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을 바꾼 것은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아직 경기는 한은이 예측한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유가가 많이 올라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되기는 했다"고 인정했다.
○금리인상 올해는 끝?
이 총재는 "통화 정책은 한 달의 지표 결과에 따라 이리저리 갈 수는 없고 상당 기간 지향성을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상의 흐름이) 작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최근 경제 상황은 이를 재검토해야 하는 여건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든지 내리든지,아니면 지켜 보든지에 관계 없이 일정한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다섯 차례 올린 금리 인상의 효과가 통상적으로 6개월 정도 뒤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 또는 내년 2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물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
이 총재는 "지난 7월의 물가(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는 예상과 달리 낮게 나왔는데 추세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물가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했다.
7월의 물가는 태풍의 영향이 늦게 반영되는 등의 불규칙 요인들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물가가 안정돼 있지만 기조적인 흐름은 당분간 (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이 총재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과 물가,콜금리 목표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경기와 물가 등을 조금 더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연 4.5%의 콜금리 수준이 경기 부양적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그럴싸하다"고 말해 현재 경기 상황에 맞는 수준으로 금리가 올랐음을 밝혔다.
○경기하강 가능성 인정
이 총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경기는 두 달 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방 위험이 생겼다"고 말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을 한은이 인정한 것이다.
금리 인상이 시작됐던 지난해 10월 이후와 비교하면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한 코멘트도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동결(4.25% 유지)할 때만 해도 이 총재는 "지금의 금리 수준은 경기 부양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5%의 금리 수준이 그럴싸하다"고 평가했다.
불과 0.25%포인트 차이에 '경기 부양적인 금리 수준'에서 '그럴싸한 금리 수준'으로 평가가 바뀐 것이다.
한은이 이처럼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을 바꾼 것은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아직 경기는 한은이 예측한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유가가 많이 올라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되기는 했다"고 인정했다.
○금리인상 올해는 끝?
이 총재는 "통화 정책은 한 달의 지표 결과에 따라 이리저리 갈 수는 없고 상당 기간 지향성을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상의 흐름이) 작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최근 경제 상황은 이를 재검토해야 하는 여건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든지 내리든지,아니면 지켜 보든지에 관계 없이 일정한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다섯 차례 올린 금리 인상의 효과가 통상적으로 6개월 정도 뒤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 또는 내년 2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물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
이 총재는 "지난 7월의 물가(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는 예상과 달리 낮게 나왔는데 추세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물가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했다.
7월의 물가는 태풍의 영향이 늦게 반영되는 등의 불규칙 요인들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물가가 안정돼 있지만 기조적인 흐름은 당분간 (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