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긴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수익성 회복속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목표가를 낮추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놔 대조를 이뤘다.

현대증권은 10일 "삼성화재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억원 줄어든 903억원에 그쳤지만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오히려 10% 이상 개선된 수준"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도 "2분기에도 장마와 행락철로 손해율 개선속도는 지연될 수 있겠지만 10월 이후에는 보험료 인상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손해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자동차보험 부문의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이익증가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화재의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15만5000원으로 1만원 낮췄다. 도이치뱅크도 삼성화재의 올해 순익추정치를 기존보다 3% 내리고 목표가도 14만원으로 낮췄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