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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너ㆍ전문경영인 함께 경영했더니… 기업실적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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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소유주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기업을 운영하는 '소유+전문CEO(최고경영자)'시스템이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CEO 교체율은 한국이 연평균 20%로 세계평균(14%)보다 높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한국 CEO시스템의 진화:1986~2004'보고서에서 "상장사 전체는 물론이고 매출액 규모가 유사한 기업끼리 비교해도 '소유+전문CEO'시스템을 가진 기업이 다른 유형의 기업들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은행과 공기업,데이터가 누락된 기업 등을 제외한 519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1986년부터 2004년까지 CEO시스템의 특성과 변천을 조사했다.

    ○소유경영과 전문경영 접목

    지난 15년간(1990~2004년) 상장회사의 매출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소유+전문CEO'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8.79%로 '소유CEO' 기업(7.36%)과 '전문CEO' 기업(7.14%)을 앞질렀다.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실적만 비교하면 그 성과는 더 벌어진다.

    '소유+전문CEO' 기업의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5.22%인 반면 '소유CEO'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3.86%에 그쳤고,'전문CEO'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마이너스(-0.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적인 측면에서도 기업주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운영하는 기업이 전체의 44.5%로 기업주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기업(37.1%)과 전문경영인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기업(18.4%)보다 많았다.

    1990년에는 기업주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기업이 45.4%로 '소유+전문CEO' 기업(37.9%)보다 많았으나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면서 그 비중이 역전됐다.

    강우란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은 소유경영과 전문경영의 장점을 접목해 기업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글로벌 경쟁격화에 유효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출부진이 CEO교체 주요인

    1986년부터 1999년까지는 매출부진과 CEO교체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았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실적평가가 강조되면서 매출이 부진한 기업의 CEO교체율이 높아졌다.

    소유경영자는 기업 인수합병(M&A) 등 지분구조 변동으로 인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외환위기 이후 소유경영자 교체율은 5%포인트,전문경영자 교체율은 10%포인트 높아졌다.

    소유경영자의 평균 재임기간은 8.7년,전문경영자는 3.5년이었다.

    전문경영자가 1년 만에 중도하차하는 비율이 30%에 달했다.

    그러나 5년 이상 장수하는 전문경영자도 전체의 30%에 육박해 '조기교체'와 '장기재임'으로 확연히 나눠지는 추세를 보였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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