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지난해 주당 40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은 3.0%였다.

올해는 배당 수준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올해 부산은행의 시가배당률이 4.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배당 정책을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은 부산 경남지역에서의 탄탄한 실적 덕분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2분기에 62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1분기에 비해 29.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대손상각비용이 덩달아 크게 감소한 데다 영업외이익도 늘어난 덕분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1분기보다 9.4% 증가하는 등 대출 실적도 꾸준하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순이자마진이 다른 은행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하반기에는 마진하락 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증권은 이자마진 확대의 근거로 △중소기업 여신중 만기 1년 미만의 비중이 70% 이상인데 기업대출 기준금리인 3개월물 'AA 등급' 은행채의 수익률이 6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 △저원가성 예금이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점 △법원공탁금 및 급여결제성 계좌 유치 등을 들었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부산은행의 강점이다.

2분기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 부실여신비율과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89%와 2.96%로 1분기 말 대비 0.27%포인트,0.49%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2분기 중 요주의이하 여신과 고정이하 여신은 각각 159억원,68억원 순감소했다.

고정이하 여신이 분기 중 순감소한 것은 200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동부증권은 "향후 부산은행은 수익성에 초점을 둔 자산성장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와 저원가성 수신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부산은행이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6개월 목표가로 1만6300원,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해놓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