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사장에 이어 GM대우자동차를 이끌 마이클 그리말디 신임 사장이 8일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GM대우 관계자는 "그리말디 사장이 7일 입국해 8일부터 부평공장으로 출퇴근하며 공식업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GM대우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가 투표를 통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만큼 노조와의 협상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관계자는 "그리말디 사장이 임원진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에게 '취임 인사'를 하는 것 외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소한 1~2달 정도는 닉 라일리 전 사장으로부터 업무를 인수인계받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미국 퍼듀대 공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뒤 MIT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1976년 GM에 입사해 제품기획과 재무,엔지니어링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GM대우 사장으로 부임하기 직전에는 GM캐나다 사장을 맡았었다.

3곳의 완성차 공장(생산능력 100만대)과 2만여명의 직원을 둔 GM캐나다는 GM대우와 사정이 비슷한 만큼 그리말디 사장이 GM대우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