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배움의 끝'은 어디?‥벙커플레이 미숙ㆍ규칙 위반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완(未完)의 대기(大器)'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공동 26위의 성적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쳤다.
기대에 못미치는 실망스런 성적이다.
17세의 소녀가 정복하기에는 힘든 링크스코스였다고는 하나,미셸 위가 올해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미국LPGA투어 6개 대회에서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트리플보기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그만큼 전략이나 게임 매니지먼트,멘탈 게임이 미숙했다는 증거다.
특히 벙커플레이가 약했다.
최종일 15,18번홀에서는 볼을 두번이나 벙커에 빠뜨렸는데,폭탄맞은 자국처럼 푹 파여있는 '항아리형 벙커'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모래 상태와 양이 연습라운드 때와 달라 고전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지만,프로의 세계에서는 핑계일 따름이다.
미셸 위가 중위권에 머무르게 된 결정적 요인도 벙커에서 기인했다.
2라운드 14번홀(파4).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때마침 볼 뒤에는 이끼 덩어리(루스 임페디먼트) 같은 것이 있었다.
벙커 내 볼 옆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는 스트로크하기 전까지는 접촉하거나 움직일수 없다.
그런데 미셸 위는 백스윙 도중 클럽헤드가 그 이끼 뭉치에 닿았고,그 여파로 모래까지 들썩거렸다.
이 광경은 TV카메라에 잡혔고,미셸 위는 꼼짝없이 2벌타를 받고 말았다.
보기에서 졸지에 트리플보기가 돼버렸다.
미셸 위는 "일단 백스윙을 시작하면 괜찮은줄 알았다"고 말했는데,백스윙은 '스트로크'(칠 의사를 가지고 클럽을 전방으로 움직이는 것) 동작이 아니다.
분명한 규칙(13-4c)위반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드롭 잘못으로 인한 실격) 때에 이어 1년이 안 된 사이 두번째 규칙위반이다.
기량 못지않게 골프규칙 공부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방증이다.
'링크스코스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미셸 위가 다음 대회(유럽PGA투어 오메가 마스터스,9월7∼10일)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공동 26위의 성적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쳤다.
기대에 못미치는 실망스런 성적이다.
17세의 소녀가 정복하기에는 힘든 링크스코스였다고는 하나,미셸 위가 올해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미국LPGA투어 6개 대회에서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트리플보기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그만큼 전략이나 게임 매니지먼트,멘탈 게임이 미숙했다는 증거다.
특히 벙커플레이가 약했다.
최종일 15,18번홀에서는 볼을 두번이나 벙커에 빠뜨렸는데,폭탄맞은 자국처럼 푹 파여있는 '항아리형 벙커'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모래 상태와 양이 연습라운드 때와 달라 고전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지만,프로의 세계에서는 핑계일 따름이다.
미셸 위가 중위권에 머무르게 된 결정적 요인도 벙커에서 기인했다.
2라운드 14번홀(파4).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때마침 볼 뒤에는 이끼 덩어리(루스 임페디먼트) 같은 것이 있었다.
벙커 내 볼 옆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는 스트로크하기 전까지는 접촉하거나 움직일수 없다.
그런데 미셸 위는 백스윙 도중 클럽헤드가 그 이끼 뭉치에 닿았고,그 여파로 모래까지 들썩거렸다.
이 광경은 TV카메라에 잡혔고,미셸 위는 꼼짝없이 2벌타를 받고 말았다.
보기에서 졸지에 트리플보기가 돼버렸다.
미셸 위는 "일단 백스윙을 시작하면 괜찮은줄 알았다"고 말했는데,백스윙은 '스트로크'(칠 의사를 가지고 클럽을 전방으로 움직이는 것) 동작이 아니다.
분명한 규칙(13-4c)위반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드롭 잘못으로 인한 실격) 때에 이어 1년이 안 된 사이 두번째 규칙위반이다.
기량 못지않게 골프규칙 공부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방증이다.
'링크스코스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미셸 위가 다음 대회(유럽PGA투어 오메가 마스터스,9월7∼10일)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