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황금주 도입과 관련,"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근태 의장이 최근 기업들의 투자확대를 전제로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경영권 방어책 도입을 포함한 '뉴딜'을 제안한 것과 관련한 당의 최종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채수찬 정책위 부의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는 기업의 경영권 보호 수단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된 적이 없다"며 "특히 황금주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논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황금주란 특정 사안에 대해 다른 모든 주주들이 찬성하더라도 이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반대하면 부결되도록 특권을 부여한 주식으로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의 방어책으로 쓰이는 것이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도 이날 "기업 경영권 방어를 위한 황금주 도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 오해진 공동위원장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경영권 보호방안과 관련,"주식 종류 중에는 황금주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런 종류도 도입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해 황금주 제도 도입을 시사한바 있다.

차병석ㆍ강동균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