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임신으로 인해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초기에는 변비로 인한 배변시 통증 및 출혈을 보이는 치열 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약물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배변시 불편감이 있으면 온수 좌욕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임신 중반기에는 증상이 심해지지 않는 안정기로 충분한 휴식과 간헐적인 좌욕 등으로 유지해 나가면 된다.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가 커지면서 복부 압력의 증가로 치질의 탈항이 잦고 철분제 복용으로 유발되는 변비로 인해 통증과 출혈이 자주 나타난다.

이때 항문 불편감이 있으면 너무 오래 서 있지 말고 자주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부종과 통증이 심하면 좌욕과 항문연고 소염제 복용이 가능하며 수술도 한다.

수술할 때는 옆으로 누워 수술한다.

하지만 수술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취나 수술에 따른 약물치료 등이 태아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혜정 대항병원 여성치질클리닉 과장은 "평소 불편감이 없더라도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임신 전에 진찰을 받고 수술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