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대백화점 주가가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지난주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이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며 투자 의견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주가 전망과 투자포인트를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현대백화점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왜 그랬나?

[기자]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지출 위축으로 백화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부진 요인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씨지> (주가하락 요인)

-소비심리 위축, 실적부진

-계열사 세무조사 심리위축

-외국계 펀드 주식 매각

-고점대비 38% 하락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난 1월말 10만900원을 고점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6월말에 6만3900원까지 내렸습니다.

특히 게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소식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피델리티계열의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피드 다이버시파이드 인터내셔널이 현대백화점 주식 28만7710주(1.27%)를 내다파는 등 외국인의 매도가 수급을 악화시켰습니다.

[앵커]

현대백화점은 실적 부진 등 악재 요인이 반영된 이후 최근 주가 반등이 시작된 느낌이다. 새로운 호재가 있나?

[기자]

현대백화점 주가가 지난 석달간 23% 떨어지며 코스피 대비 하락율이 지난친데다 2분기 실적개선이 나타나며 저평가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수퍼> (2분기 실적 기대치 부합)

현대백화점은 2분기 총매출 4420억원과 영업익 5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신장을 이뤘습니다.

특히 최근 3~4년간 현대백화점의 실적 호전은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지난 1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전체 실적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시장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시장대비 20% 이상 할인돼 있으며 상반기 주가 하락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백화점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어떤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의 주가하락이 지나치다며 대부분 투자의견을 올렸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백화점이 2분기 고마진 패션 매출 비중확대와 매장 수수료 인상 등으로 매출 총이익률이 상승했으며 매출채권 손실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향후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지> (투자의견 상향)

-동양종금 '현금흐름 개선'

-교보증권 '20%이상 과매도'

-삼성증권 '주가 저평가 매력'

-우리증권 '자산가치대비 하락'

교보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주가 하락이 하반기 소비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지만 단기간 지나치게 반영되며 시장평균대비 20%이상 할인돼 과매도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매출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올 순익 추정치를 6.0% 내리지만 여전히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현대백화점의 최근 주가 하락이 심한 상태로 소비경기 둔화와 자산가치 하락 등을 감안해도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국계 증권사 전망은 다소 제한적입니다.

<씨지> (외국계 전망 제한적)

>JP모건 올 2분기 예상치 상회

->내년 매출 4% 순익 2% 하향

>다이와 "성장성 감속중"

->수익 압박, 박스권 등락

JP는 현대백화점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섰으나 내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4%로 낮춰 주당순익도 2% 가량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이와증권도 현대백화점에 대해 성장성이 감속중라고 지적하면서 성장성 둔화와 비용절감 여력 제한으로 수익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의 목표가 추세와 향후 전망을 종합해달라.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격은 낮추는 추세이지만 대부분 현주가보다 높은 목표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씨지> (매수 의견 유지)

>동양종금증권 '저평가'

-> 목표가 10만4000원

>교보증권 '낙폭과대 매력적'

-> 목표가 9만2000원

동양종금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으로 유지했고 교보증권도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씨지> (목표가 소폭 하향)

>현주가대비 '20% 저평가'

-삼성증권 9만1000원

-우리증권 8만6000원

-JP모건증권 8만7600원

그러나 삼성증권은 올 수익기준 주가수익배율이 8.6배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1000원으로 내렸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 12개월 목표가는 종전 10만6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JP모건증권 역시 현대백화점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8만7600원을 제시했습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로 보면 현주가대비 최소 20% 이상 상승여력은 남아있는것으로 추정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