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사수주에만 집중 … 이슬람식 금융상품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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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이슬람 금융을 활용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슬람 금융에 참여한 실적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우리가 이슬람 금융에 참여하기 위한 여건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나쁜 편은 아니다.
종교적으로 거부반응이 적은 데다 오랫동안 중동개발과 개발경험 전수 등으로 우리에 대한 현지 인식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이슬람 금융에 참여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안은 국내 건설사들이 받은 중동개발 자금을 현지 이슬람 금융기관에 직접 예치하는 일이다.
이슬람법에서 금지하는 이자를 보전받기 위해 또다른 사업에 참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연평균 투자수익률도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이슬람 금융기관과 국내 금융기관 간 연계도 가능하다.
이 경우 현재 미국 금융기관을 비롯한 세계 모든 금융기관들이 주력하고 있는 무라바하 방식의 주택자금 활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이슬람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은 중동사태 등으로 변수가 많아 위험회피 전략을 강구해 놓지 않는 한 피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수출의 대체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와 주식지분 확보 등에 주력하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특히 싱가포르 중국 등 비이슬람 국가들이 펀드 등을 통해 이슬람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권사들은 기존의 성과가 높은 펀드를 적극 홍보하거나 중동 산유국들의 수요에 맞춘 새로운 부동산과 주식펀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최근 한국은행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슬람 금융에 참여한 실적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우리가 이슬람 금융에 참여하기 위한 여건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나쁜 편은 아니다.
종교적으로 거부반응이 적은 데다 오랫동안 중동개발과 개발경험 전수 등으로 우리에 대한 현지 인식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이슬람 금융에 참여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안은 국내 건설사들이 받은 중동개발 자금을 현지 이슬람 금융기관에 직접 예치하는 일이다.
이슬람법에서 금지하는 이자를 보전받기 위해 또다른 사업에 참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연평균 투자수익률도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이슬람 금융기관과 국내 금융기관 간 연계도 가능하다.
이 경우 현재 미국 금융기관을 비롯한 세계 모든 금융기관들이 주력하고 있는 무라바하 방식의 주택자금 활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이슬람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은 중동사태 등으로 변수가 많아 위험회피 전략을 강구해 놓지 않는 한 피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수출의 대체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와 주식지분 확보 등에 주력하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특히 싱가포르 중국 등 비이슬람 국가들이 펀드 등을 통해 이슬람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권사들은 기존의 성과가 높은 펀드를 적극 홍보하거나 중동 산유국들의 수요에 맞춘 새로운 부동산과 주식펀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