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여름 '3색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선 레이스에 본격 접어들기 전 나름의 방식으로 하한기 '충전'기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조용히 몸을 추스리며 경제서적 읽기에 열중하고 있다.

피습 상처 치료를 위해 가급적 집 밖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대외 활동은 지난달 19일 강원도 수해현장을 찾고 7·26 재·보선 때 성북을 및 부천소사 마산갑 지원유세에 한 차례씩 나선 게 고작이다.

박 전 대표 측은 6일 "치료와 함께 경제와 선진화 관련 책 읽기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개설한 홈피 '호박넷' 등에서 틈틈이 네티즌과 대화도 하고 있다.

그는 '조용한 행보'를 지속한 뒤 9월 정기국회가 열리면 의정활동과 함께 경제·외교 등 주요 아젠다에 대한 정책구상을 구체적으로 가다듬을 방침이다.

시장직 퇴임 후 물밑에서 전문가들과 분야별 정책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이 전 시장은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 대외활동에 나선다.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현장투어 일정을 잡았다.

'파워 코리아,미래비전 정책 탐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경제 성장,일자리 창출,농민·중소기업·자영업·문화산업 육성,권역별 거점 산업 발전,국토 개발,과학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운하 건설을 비롯한 신물류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9·10월엔 아시아·서유럽 등을 방문해 에너지 대책,노사정책선진화,국가 간 경협 체제구축 방안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100일 민심 대장정'에 빠져 있는 손 전 지사 측은 고무돼 있다.

한달여를 맞은 민심대장정이 갈수록 여론의 큰 호응을 받고 있어서다.

그는 탄광,논밭,공장,수해 현장에서 농민 광부 노동자들과 연일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손 전 지사의 홈페이지엔 격려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그가 다녀간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당직자들은 전한다.

그는 현재 경북지역을 돌고 있으며,오는 8일부터 제주도에 들른 후 경남지역으로 향할 계획이다.

당내에선 대장정이 끝났을 때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세하지만 그의 지지율도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