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개 국내 회계법인의 총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4개 대형 법인의 매출비중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내 공인회계사 3명 중 1명 이상이 이들 법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6개 회계법인의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총액과 당기순이익 합계는 각각 1조820억원과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와 49.7%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또 삼일 등 4대 법인의 매출액은 6559억원으로 전체 회계법인 매출의 60.6%를 차지했다.

당기순익 비중은 48%로 조사됐다.

업무별 수입구조는 회계감사가 42.8%로 가장 컸고 이어 컨설팅 38.5%,세무대리 18.7%로 나타났다.

다만 세무대리 비중은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수입원인 회계감사 부문은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4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는 3313명으로 전체 등록 공인회계사(9285명)의 35.7%,회계법인 소속 회계사(5354명)의 61.9%를 차지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