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삼성SDI는 8.9%(6000원)나 치솟으며 7만3000원으로 마감,6일 연속 상승했다.

이번주 4일 동안에만 19.1%나 올랐다.

이 회사의 강세는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돼 이후 보름여 동안 30% 이상 급등했다.

연초 11만원대이던 주가가 올 들어 7개월 동안 내리 하락해 5만6000원까지 추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움직임은 이례적이다.

특히 부진한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점이 돋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주가수준이 워낙 낮은 데다 실적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을 급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에 불과할 만큼 주가가 낮은 수준이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PDP사업부문이 3분기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일본 기업과 대형 PDP 합작생산에 나설 것이란 루머성 정보가 돌며 급등을 불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