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 문항 50개로 축소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항의 개수가 이르면 2008학년도부터 현행 60개에서 50개로 줄어든다.

존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수시 1학기 모집은 2010학년도부터 공식적으로 폐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계획'을 지난 1일 고시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언어영역 문항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해 와 언어영역 문항을 60개에서 50개로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탐구영역 문항을 현재 20개에서 25개 선으로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평가원의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항 수 축소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개선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문항의 개수 조정은 이르면 2008학년도부터 가능하지만 의견수렴 과정이 길어져 2009학년도부터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에는 2009학년도까지만 대학이 자율적으로 수시 1학기를 치를 수 있게 하고 2010년부터 공식 폐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하지만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를 폐지할 뜻을 잇따라 밝힌 상황이어서 사실상 2008학년도부터는 수시 1학기 전형이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대는 수시1학기 전형을 채택하지 않고 있고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사립대학도 최근 2008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한편 2008학년도 수능시험 시행일과 성적통지일은 2007학년도 수능 일정보다 하루 빠른 11월15일(목요일)과 12월12일(수요일)로 각각 확정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