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과 5월 손해보험사들이 사용한 순사업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손보사들이 실제로 사용한 순사업비율도 30%를 넘는 손보사들이 올 1분기 속출하는 등 사실상 암암리에 과당 경쟁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12개 손해보험사들이 사용한 순사업비는 총 7,7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485억원보다 20.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손보사들이 사용한 순사업비 평균 증가율이 11%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이연상각을 제외한 순사업비율이 전체 보험료의 30%를 넘는 손보사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흥국쌍용화재가 33.4%로 순사업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린화재가 30.2%를 나타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LIG손보와 신동아화재(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순사업비율이 29%를 넘어선 가운데, 제일화재현대해상도 27%를 초과했습니다.

이처럼 순사업비율이 증가할 경우 그만큼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지적입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예정사업비율은 평균 27.5%를 중심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고 있지만, 이미 이를 초과해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보험부문도 실제로 평균 25%가 넘는 사업비를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장기보험의 통합보험의 경우 위험률차(사망률-생존률차)에서도 대형 손보사들의 경우 평균 18% 가까운 차익을 남기고 있는 상탭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의 경우 사업비에 대한 사업비지수 적용 등 일반적인 통제를 금융감독원이 나서서 하고 있지만, 손보업계에 대해서는 사실상 차보험 적자를 이유로 통제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