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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로 노조 전면파업] 무분규 선언까지 뒤엎고 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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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1월 무분규를 선언했던 ㈜카프로 노조가 1년8개월 만에 전면 파업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국내 화섬업계는 또 다시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된다.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으로 회사가 경영위기 사태를 맞고 있는 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앞세워 전면 파업으로 회사측을 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노조 이기주의라는 게 노동계 안팎의 시각이다.


    ○과장 진급해도 노조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주된 이유는 조합원 가입범위 확대를 둘러싼 회사측과의 갈등이 봉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생산직 직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직원이 입사하면 반드시 노조에 가입하고 노조 탈퇴·제명시 회사가 해고토록 하는 유니언 숍의 수용을 요구하고 나선 것.

    노조는 지난달 31일 대의원을 포함한 간부 29명이 생산 현장에서 철수하는 등 쟁의 행위에 들어갔다.

    회사측이 노조안을 거부하자 지난 1일 생산 및 관리직에 관계 없이 노조 가입 범위를 대리급까지 확대하고 대리가 과장으로 진급하더라도 조합원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를 놓고 회사측은 "노조가 말만 유니언 숍을 철회한다는 것이지 속내는 회사의 인사 및 경영권을 좌지우지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수용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회사측은 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는 지나치다"고 맞서고 있다.

    회사측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6100만원(퇴직금 추계액 포함 7200만원)으로 동종 업계에선 상위급에 해당하는 데도 노조는 기본급 12.8% 인상과 함께 과도한 수준의 직급수당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급 인상분에다 직급 수당까지 포함하면 총 인상률이 18.8%에 달한다는 것.

    노조는 현재 11만원 수준인 3직급의 직급 수당을 36만6000원으로 인상하고 현재 직급 수당이 없는 4~5직급에는 26만5000원의 직급 수당을 신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휴지조각 된 무파업 선언

    카프로 노조는 2004년 회사측과 임단협에 합의하면서 이후로 노사 분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가 전면 파업을 강행키로 한 만큼 무분규 선언은 휴지 조각처럼 내버려진 셈이다.

    카프로의 노사 관계가 이처럼 다시 흔들리게 된 데는 회사측의 퍼주기식 노무관리 정책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노사는 2004년 임단협 안에 서명하면서 △기본급 4.8% 인상 △특별상여금 280% 지급 △3공장 준공시 격려금 100% 추가 지급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고소·고발 취소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는 기본급 10.7% 인상과 무노동·무임금 원칙 철회를 요구했던 만큼 최종 합의 내용을 보면 노조가 한 발 양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노조가 챙긴 것은 이보다 훨씬 크다.

    노사는 합의안에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3호봉의 호봉 승급을 단행한다는 내용을 슬그머니 포함시켰다.

    1호봉에 1.2%씩 임금이 인상되는 만큼 3호봉이면 임금이 3.6% 오른다.

    결국 노조는 2004년 전면 파업을 통해 '기본급 8.4% 인상'이라는 성과를 얻었던 셈이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파업을 무기로 회사측을 무리하게 압박하는 노조 관행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파업이 끝나면 각종 장려금과 격려금 등으로 임금 손실분을 보전해 주는 '퍼주기'가 계속되는 한 노동계의 떼쓰기식 파업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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