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의 '하늘보리'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맛있는 물' 시장을 개척한 제품이다.

2000년 시판됐을 때는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고전했으나 최근 월 매출 8억원을 올리는 등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늘보리'는 100% 국내산 보리와 현미 옥수수 등으로 만든 음료로 생수보다 맛있고 녹차와 달리 카페인이 없으며 친근한 맛으로 다가온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생수보다 맛있고 차음료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녹차와는 달리 카페인이 없는 데다 맛이 구수하고 깔끔해 친근하고 부담 없는 차를 원하는 틈새 소비자군에 어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최인규 웅진식품 마케팅기획팀장은 "무(無)카페인,제로 칼로리 차음료로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대 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가정에서 물 대신 끓여 마시던 보리차가 요즘에는 고급 식당에서나 마실 수 있는 고급차 개념으로 바뀌었으며 생수가 자연스레 제품화되었듯 보리차가 제품화되어 야외에서도 마실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늘보리'의 작년 매출 성장률은 100%에 달했다.

특히 10~30대 직장인과 학생들이 자주 찾는 전국 8500여개 편의점에서 95%의 입점률을 보이며 차세대 웰빙 차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본래 보리는 겨울의 모진 추위를 극복하고 자란 곡물로 열을 식히는 기능이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리차,옥수수차 음료와 같은 '맛있는 물' 시장은 최근 확고히 시장을 형성한 차음료와 생수 시장의 틈새 시장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