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中伏)이었던 지난달 30일,국내 동물보호단체 회원 50여명이 식용 개고기가 많이 유통되는 성남 모란시장 앞에서 '개고기 천국 대한민국이 싫다'는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려동물인 개를 잡아먹는 것은 악습"이라며 "정부는 개고기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회 일부에서는 "각종 개고기 요리는 한국의 전통 음식이며,이를 먹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침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경제와 미디어다음은 공동으로 '보신탕 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주제의 네티즌 설문을 펼쳤다.

아이디 '밀리어네'는 "식용으로 기른 개를 먹는 것과 소나 돼지를 먹는 것이 뭐가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다"며 "애지중지 기르던 애완견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대로'도 "지금처럼 쉬쉬하며 유통시키다 보니 잔인한 도축방법이나 위생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합법적인 도축 가공 유통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디 '미짱'은 "다른 음식으로도 영양공급이 충분한데 꼭 개를 잡아먹어야 하느냐"며 "글로벌 시대인만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시선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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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은 이번주부터 인터넷 포털 다음과 함께합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http://agora.media.daum.net)를 통해 설문에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