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117일 만에 풀려난 원양어선 동원호 소속 선원들이 오는 4일께 케냐 뭄바사에 도착할 것이라고 동원수산 측이 31일 밝혔다.

한국인 8명과 중국인 베트남인 등 모두 25명이다.

모두 건강한 상태인 이들은 뭄바사에 도착하는 대로 주 케냐 한국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귀국 수속을 밟을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일단 심신이 지친 선원들을 케냐에서 쉬게 한 뒤 건강검진이 끝나는 대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한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납치범들이 80만달러의 몸값을 챙겼다고 보도했으나 외교부와 동원수산 측은 "해적들에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