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기간에 들어서면서 팬택계열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3월 이후 내리 동반 하락세를 걸어왔다.

31일 주가도 팬택이 약세를 보이고 팬택앤큐리텔은 보합으로 마감됐지만,최근 저점보다는 각각 4.5%,24.3% 올랐다.

최근 기관들도 두 종목에 대해 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가가 바닥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2분기 실적 악화는 부담이다.

팬택앤큐리텔은 이날 2분기 매출 2920억원,영업이익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11.4% 감소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2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팬택앤큐리텔은 하반기 노키아와 일본 KDDI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팬택은 해외부문이 변수지만 스카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내수 회복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하반기 개선의 여지가 있다.

문제는 최근 주가를 끌어내린 재료가 실적보다는 '생존' 문제에 있다는 점이다.

대신증권 김강오 연구원은 "VK의 부도로 투자자들 사이에 팬택계열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퍼졌고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며 "팬택계열의 안정성 문제만 확인된다면 주가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