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가 아파트 주민들만을 위한 택배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관리사무소에 발송을 의뢰하면 관리소 직원이 직접 방문,물건 접수에서 발송까지 일괄 처리하는 방식이다. 현대택배는 주택관리공단과 제휴,전국의 주공아파트 300여단지를 대상으로 1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전용 택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택배사 콜센터로 접수한 뒤 배송 사원과 약속을 잡고 물건을 수거할 때까지 대기,접수 후 다음 날 발송이 이뤄지는 기존 상품과 달리 아파트 전용 택배의 경우 오후 5시 이전에만 접수하면 그날 안에 배송이 진행된다.

박병준 현대택배 홍보팀 과장은 "여러 단계로 세분화된 택배 접수 과정이 한 단계로 축소되는 만큼 배송 시간이 빨라지는 것"이라며 "관리소 직원이 물건을 수집해 놓으면 현대택배 차량이 매일 2회 이상 각 단지를 방문해 수거해 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파트 전용 상품의 출시를 계기로 아파트 주민을 둘러싼 택배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병훈 현대택배 대표는 "민영 아파트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 공급자 입장의 서비스가 주류였다면 앞으로는 '친(親) 소비자형' 택배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