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에 저리로 대출하는 무역금융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기업은행과 외환, 우리, 신한, 하나, 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의 무역금융 대출 규모는 8조7천8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1천50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4천600억원으로 3천600억원 늘었고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2천700억원과 2천200억원 늘어난 2조원대를 기록했다.

수출품 선적 전 원자재 구매 등 용도의 무역금융 대출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확장과 교차판매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 대출을 받아 상품 수출을 끝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 이후 부수적인 거래나 카드, 일반대출 등 각종 영업을 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